칸첸중가 8,500미터 절벽에서 유서를 쓴
엄홍길 대장이
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'이유'


(위 이미지는 칸첸중가 이미지 아님. 이미지출처:KBS특집다큐)
38번의 히말라야 등반, 그 중 16번 성공.
生과死를 오간 수많은 순간 중에서도,
가족에게 마음 속 유서를 남기게 했던 칸첸중가 8,500미터 지점의 절벽,
깜깜한 밤 추위 속, 수직 낭떠러지 절벽에 10시간 동안 끈 하나에 매달려 죽음의
문턱에 썼을 때 그 공포는 어떠했을까?
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숨을 들이 쉬고, 내 쉴 힘조차 없는 극한 상황,
"이건 도저히,
이젠 정말 살수 없겠다.
숱한 고난에도 생존했지만, 결국 여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.”
한 번도 써 본적 없던 마음의 유언장을 쓰게 했던 그 상황,
그 뒤 그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.
고통과 공포의 10여 시간 뒤 죽음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자,
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면서 편안해졌고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.
그런데, 그 뒤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,
다시 힘을 내어 결국 정상에 올랐다고 한다.
인간이 극한 상황에 놓였을 때,
특히 죽음을 눈앞에 두면 마음을 완전히, 온전히 내려놓게 된다.
그 때, 몸이 완전히 이완되어 ‘입정(고도로 깊은 각성의 상태)’ 에
들어가게 되는데, 그 순간 에너지(氣)가 몸속으로 쏟아져 들어온다.
엄홍길 대장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 기운은,
바로 극한 상황에 의해 조화로운 생명의 고양감(高揚感)을 느끼는 ‘입정’에 들어갔고
그 속에서 에너지가 채워져,
그 힘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.
엄홍길 대장이 극한 상황에서 경험한 신비한 경험은
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.
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그것을 어느 특별한 상황에 의해 우연히 경험하거나
혹은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는데,
기수련은 수련방법을 통해 이 과정을 내가 이끌어 내는 것이다.
몸을 이완시켜(마음을 내려 놓는 것) '입정'속에 들어가는 방법을 통해
그 속에서 얻은 에너지(氣)로 생명을 살리고
'깨달음'을 얻어 고매한 영혼의 소유자가 되는 과정을
행여나 일어나줄까 하는 피동적인'자세가 아니라
내 스스로가 구제적인 방법을 습득하여 진취적으로 얻어내는 것이 기수련이다.